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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빌리티쇼] 오로라‧캐스퍼EV‧타스만…주목할 만한 차는?


입력 2024.06.26 12:00 수정 2024.06.26 12:01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완성차 브랜드 7개…현대차그룹‧르노코리아‧BMW '하드캐리'

화려한 볼거리보다 실구매자 중심 전시회 될 듯

2022 부산국제모터쇼 현장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DB

국내 양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부산모빌리티쇼가 오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일반 관람객 대상 개막일은 28일이다.


서울모빌리티쇼과 번갈아 가며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는 2022년까지 부산국제모터쇼였다가 이번에 명칭을 바꿨다.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들이 전시회장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모터쇼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완성차 기준 전시 규모는 단출하다.


올해 참가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7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과 BMW코리아(BMW‧미니) 두 곳이 도합 5개 브랜드를 책임진다. 나머지 두 개 브랜드는 르노코리아와 수제 슈퍼카 제조사 어울림모터스다. 이들이 총 59대의 차종을 전시한다.


완성차 5사 중 GM 한국사업장과 KG 모빌리티는 참가하지 않았다. 딱히 전시공간에 비치해 놓을 신차가 없다는 이유다. 수입차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소속 26개 브랜드 중 달랑 두 개 브랜드만 참가한다. 한국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BMW코리아가 아니었다면 ‘국내 잔치’로 전락할 뻔했다.


그럼에도 부산모빌리티쇼에 가볼 만한 이유는 참가 업체들의 전시물 중 큰 관심을 끄는 차종들이 있다는 것이다.


르노코리아 홍보영상에 등장한 오로라1 실루엣. 르노코리아 홍보 영상 캡처.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차종은 ‘부산 향토기업’ 르노코리아의 신차다. 중국 지리그룹과 합작으로 2년간 준비한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모델을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같은 중형 SUV로, 르노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볼보의 CMA 플랫폼이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이 플랫폼을 공유하는 지리자동차의 중형 SUV 싱유에(수출명 몬자로)와 유사한 크기와 디자인을 갖췄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신차는 하반기 중 국내 출시되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돼 르노코리아의 일감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르노코리아는 그밖에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벡스코 1전시장 야외에 ‘르노 익스피리언스’ 야외 부스를 마련하고 르노 마스터 및 마스터 캠핑카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이미지 ⓒ현대자동차

현대차도 실구매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신차를 내놓는다. 주인공은 경차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인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실물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니 ‘월드 프리미어’(굳이 다른 나라에서 공개를 할 이유가 없긴 하지만)인 셈이다.


사전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외관을 계승하되, 픽셀 모양의 램프 등 전동화 디자인 요소가 가미됐다.


차체 크기는 전폭과 전고는 기존 캐스퍼와 동일하지만 전장은 늘려 2열 레그룸 및 차체 하부 배터리 탑재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의 경우 중국산 LFP(리튬인산철)가 탑재된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EV와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은 NCM(삼원계)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주행거리 315km를 확보했다. 레이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5km다.


기존 캐스퍼와 마찬가지로 캐스퍼 일렉트릭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위탁 생산돼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캐스퍼 외에도 아이오닉5·6, 코나 EV,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물류 특화 대형 트럭 ST1 등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친환경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 ⓒ기아

기아 전시부스는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자동차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첫 픽업 트럭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이 그 중심에 있다.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타스마니아(Tasmania)’ 섬과 타스만 해협에서 차용한 차명은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 픽업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전용 위장막은 단순히 차의 디자인을 가리기 위한 용도에서 벗어나 호주의 불타는 노을과 아웃백의 유기적인 형상, 호주 수중 생물 다양성을 추상화한 패턴을 적용해 예술적 가치를 지녔다.


타스만은 기아의 준대형 SUV 모하비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모하비 단종 이후 기아의 유일한 프레임 바디 차종이 될 예정이다.


기아는 타스만 외에 EV3, EV6, EV9 등 전기차 라인업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카 PV1, PV5, PV7 등도 전시한다.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 ⓒ현대자동차

부산모빌리티쇼의 가장 화려한 전시물은 제네시스 부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레이싱카 제네시스 X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는다.


초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네오룬을 아시아 프리미어, G80 전동화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한국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BMW 올 뉴 iX2. ⓒBMW코리아

부산모빌리티쇼의 체면을 살려준 BMW코리아도 월드 프리미어는 아니지만 다양한 모델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BMW 브랜드로는 부분 변경을 거쳐 출시되는 고성능 쿠페 뉴 M4와 BMW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공개한다.


BMW만의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도 전시한다.


미니 브랜드로는 최근 출시한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JCW 등 18가지 모델을 소개한다.


완성차 외 여러 모빌리티 관련 업체들도 참가한다. 한국타이어 모기업 한국앤컴퍼니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DRIVE)’ 전시관을 마련해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가 장착된 고성능 슈퍼카 ‘포드 GT’, ‘부가티 시론’ 차량을 전시한다.


또,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Superfast)’와 협업을 통해 제작했던 숏 슬리브 티셔츠, 유명 웹툰 작가 ‘기안84’와의 협업 작품과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 25인의 작품을 대규모로 선보인 전시회 ‘하이퍼컬렉션(Hyper Collection)’의 예술 작품도 전시한다.


그밖에 친환경 전기 이륜차 플랫폼 닷스테이션, 이차전지 기업 금양 등 41개의 비(非)완성차 업체들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모빌리티쇼 사무국은 실내외 시승 행사와 오프로드 체험, 수제맥주 페스티벌 등 다양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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