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이 여자 피겨선수 이해인(19·고려대)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연맹은 26일 스포츠윤리센터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스포츠윤리센터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인을 비롯해 주변인 및 참고인, 피신고인(가해자) 조사를 가질 계획이다. 조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대 150일.
이해인은 지난달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실시한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드러났다. 빙상연맹의 추가 조사 중 미성년자인 남성 후배 A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까지 한 것이 추가로 적발됐다.
빙상연맹은 이해인에게 선수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해인측 법률대리인은 빙상연맹 징계에 대해 26일 재심을 청구했고, 이해인도 27일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이해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술을 마신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피해자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 사귄 남자친구였고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사귀게 됐다"며 "연맹 조사를 받을 때는 교제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4대륙선수권 우승,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한국 피겨의 미래로 불린 선수다. 재심에서도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유지된다면, 이해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