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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후보, 소통·신뢰·경험 없어"


입력 2024.06.30 12:49 수정 2024.06.30 17:3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윤-한, 의미있는 소통 없었단 것

충격 받아…당원들 팩트 알아야"

김진표, 이태원 참사 조작 주장엔

"정치·인간적 패륜…존경 철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첫번째로는 소통이, 두번째로는 신뢰가, 세번째로는 경험이 없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배신의 정치'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간) 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남은 한달 캠페인 동안 우리가 알았던 한 후보와 대통령과의 소통과 신뢰관계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걸 팩트를 갖고 당원들이 알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친소관계랑 충성으로 얘기하면 20년 동안 검찰에서 밀어주고 끌어준 게 한동훈 후보"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친분이 있던 건 한 후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앞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공적관계는 친소관계에 좌우되면 안된다'고 윤석열 배신자론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선 "개인적인 충성과 친분으로 대통령에 대해 당정관계 신뢰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공적 신뢰, 책임지는 신뢰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전근대적 충성을 말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고 출마선언한 6월20일인가 70여일 동안 대통령과 전화 한통화, 문자 한번, 또는 만나서 총선을 같이 복기해보고 당을 어떻게 할지, 앞으로 대통령과 본인의 미래를 어떻게 할지 함께 의논하고 설계할 지에 단 한번이라도 대화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저는 없다고 알고 있다. 당대표 출마선언을 (정진석) 비서실장에 통보하니까, 대통령하고 통화해야지 않겠냐고 해서 그래서 이뤄진 게 전부인 걸로 아는데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아니라고 얘기해달라. 제가 팩트체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경선 경쟁자로 대선캠프 책임자로 만나기 전에는 일면식도 없던 게 대통령"이라며 "지금도 개인적 친분이나 수직적 상하관계로서의 충성관계, 저는 그런 식으로 정치 해온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원 전 장관은 과거 '남원정' 소장파로 불렸던 것을 상기하면서 쓴소리와 대안을 전달하는 당정관계를 약속하기도 했다.


또 "개인적 친분 또는 상하관계로서 충성이 아니라 '레드팀' 팀장을 맡아서 당내 원내외의 정부에 비판적 생각 가진 분을 앞장세우고, 당 밖에 언론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리더들, 많은 대안 가진 분들을 체계적으로 모을 것"이라며 "그렇게 레드팀을 상시운영하고 거기서 나온 쓴소리와 가능한 대안을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대통령과 토론한 내용을 정기적으로 국민과 당원께 보고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 전 장관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데 대해 “정치적인 패륜이고 인간적인 패륜”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한참이 지난 다음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런 것도 아니고, 서로 책팔기 마케팅과 개딸들과 더불어민주당의 윤 대통령과 여당의 분열 계략에 자기도 기여를 하려는, 이재명식 정치꾼에 불과하다"며 "제가 가졌던 김 전 의장에 대한 대한 일말의 호감과 존경을 전면 철회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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