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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이성윤·김민석도 출사표…민주당 최고위원 경쟁 가열


입력 2024.07.01 11:57 수정 2024.07.01 11:59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李 "尹 연수원 동기" 정권심판 강조

金 "이재명 더욱 단단하게 해달라"

한준호 의원도 오후 기자회견 예고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종합 특검법' 대표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이성윤·김민석 의원이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정권교체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이재명 전 대표를 치켜세우며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반윤(반윤석열) 검사 출신이란 수식어를 받고 있는 초선 이성윤 의원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용산 대통령과 맞짱뜨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공부한 동기"라며 "그가 거친 성정으로 인권을 짓밟으며, 사냥하듯 수사하는 무도한 수사방식을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검사로 재직하면서 윤석열에게 맞서 본분을 지키려 애썼지만 반복적인 징계와 수사, 재판 등 무지막지한 보복이 들어왔다"라며 "급기야 올해 넉 달 전 가장 가혹한 해임이란 중징계를 받고, 검찰에서 쫓겨났지만 저는 굴하지 않고 윤석열에 맞서는 길을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윤석열은 사실상 '윤석열 특검법'으로 보이는 '채해병 특검법'을 거부했다.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가 수사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도 거부했다"면서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에게는 그 자체로 싫고, 짜증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 반면 윤석열의 무도함에 맞서 맞짱을 뜰 수 있는 한 사람 정도는 우리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동지 여러분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나아가 "이재명 전 대표를 봐달라. 윤석열 검찰 정권이 들어선 후 2년이 넘도록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함께, 아직까지도 주야장천 정치 수사와 정치 기소가 자행되고 있다"며 "개인을 타겟으로 한 표적 수사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파괴하는 것인지, 저도 보복 수사와 재판을 여러 번 받고 있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민심동일체가 되어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당원동일체가 되어 당원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겠다"며 "이성윤을 윤석열과 싸우는 예리한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4선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의 집권 준비를 책임지는 집권플랜본부장이 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과 같은 장소에서 1시간 차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민심의 지원과 강력한 대선주자를 가진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 집권 준비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와 협력해 집권 준비를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주권, 정책 협약, 예비 내각을 집권플랜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최고위 산하에 3대 과제 등을 추진할 집권플랜본부를 설치하고, 최고위원 2년 임기 내 정권교체의 길을 찾겠다는 공약이다.


김 의원은 "반성과 혁신 없는 무기력한 여당은 낙제점 대통령과 누가 더 가깝냐, 채해병특검을 어떻게 뭉갤 거냐를 놓고 이전투구 중"이라며 "그들의 국민 배신 전당대회는 총선패배에 이어 정권패망을 확인 사살하는 마이너리그의 막장드라마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당원들을 향해 "이재명 대표를 더 단단하게 해주시고, 일 잘하는 최고위를 구성해 달라"며 "집권으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은 이르면 이번 주 마감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한준호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발표한 이는 강선우·김병주·이성윤·김민석 의원이다. 원외에선 김지호 부대변인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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