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배현진 "당 지도부 만드는 일, 상엿길 아닌 꽃길이어야"


입력 2024.07.01 11:07 수정 2024.07.01 11:0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당 지도자 되겠단 분이 '반성 같이 하자'

는 건 곤란…그래서 매번 지는 것" 직격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를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는 발언에 대해 '반성과 진단'의 전대가 돼야 한다고 비판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 "반성과 진단은 진작에 마쳐야 마땅하고 적어도 지금은 당원·지지자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길을 제시해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새 리더, 지도부를 만드는 일이 '꽃길, 축제의 길'이 돼야지 곡소리 울리는 상엿길이어서야 되겠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우선 그는 "이번 선거를 대패하고 난 뒤 이렇다 할 반등의 계기없이 매번 지고 매번 당하는 모습만 노출하는 우리 당의 요즘 전대를 통해 당원·지지자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미래로의 정정당당한 축제로 가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제안에 '웬 축제냐'며 발끈하는 분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들 중 이제 와서 당원들에게 반성 좀 같이하자고(말하는 건) 곤란하다"며 "그래서 매번 (총선에서) 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배 의원의 발언은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 전 장관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꺼낸 날선 반응에서 비롯됐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대구신문 칼럼도 '대야 투쟁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던 여당 인사들도 내부총질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다. 절윤, 배신자 등의 인신공격이나 하는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 저질 양상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는 부분을 인용하며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며 "최대한 많은 당원과 국민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은 이 같은 한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한 후보가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의 힘 당원인지, 민주당원인지 조차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이 축제를 말할 때인가. 무엇이 그렇게 정정당당한가. 총선패배는 대통령 탓이고 한 후보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라며 "적어도 총선참패의 주책임자가 할 말은 아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처방은 무엇인지를 숙고하는 반성과 진단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