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선거운동' 부산 방문 후 닷새 만
"108석 '개헌 저지선' 확보 주역은 부산"
"이제는 은혜 갚아야"…'부산 발전 완성' 약속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원 약 40%가 거주하고 있는 영남권 당원 표심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경북(TK)에 이어 부산을 닷새 만에 다시 찾으며 보수 지지자들의 표심을 끌기 위한 행보를 적극 이어갔다.
나 후보는 1일 오후부터 부산을 방문해 중·영도 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해운대을·진을·사하갑·사상·강서 등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날 부산 방문에 앞서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심과 민심을 최대한 많이 듣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당대회 뿐 만 아니라 늘 '정치는 현장에 답이 있다' '더 많이 듣는다'라는 것이 정치 원칙으로, 다시 부산을 방문한다"며 부산 일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부산은 또 이번 우리가 개헌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던 것은 부산 지역에서 우리를 많이 지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부산에서 (4·10 총선) 초기 국민의힘 지지율이 썩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개헌 저지선(을 위한 의석수 확보) 얘기가 나오니 부산에서 표를 많이 준 것으로 안다. 상당히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지역이기에 (그곳에서) 의견을 듣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나 후보의 이번 부산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8일 대구 또한 두 차례나 찾으면서, 영남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한 시간 간격으로 6개 당원협의회을 방문,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인 조승환·김미애·이헌승·이성권·김대식·김도읍 의원과도 회동했다. 최대한 많은 지역구 당원들과 만나기 위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나 후보는 현장에서 당 대표의 역할, 정권 재창출 둥지를 틀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당의 위기와 이재명의 의회독재, 그리고 대통령의 탄핵 시작 등 사건진실 규명이 없고 또 다른 정부 발목잡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줄서기 줄세우기 등 민주주의 정치의 어긋나는 정치는 이번이 마지막이고 꼭 변화와 쇄신해야 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부산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앞세웠다. 나 후보는 "당과 나라를 지켜주신 부산 당원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닷새 만에 부산을 다시 찾았다. 이젠 부산에 입은 은혜를 갚아야 할 때"라며 입법권과 정책실행 능력을 바탕으로 부산 발전 완성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