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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악플 받던 육상여신 '반전 기록'


입력 2024.07.02 15:49 수정 2024.07.02 15:49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지난 5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골든그랑프리 재팬 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중국의 우옌니가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소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느라 경기 성적이 저조하다는 비판을 받은 중국 육상선수가 아시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육상선수 우옌니는 지난달 30일 산둥성 르자오에서 열린 '2024 전국 육상 선수권 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승 기록은 12초74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린위웨이, 샤시닝 등 중국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 자리에서 우옌니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올 시즌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간 우옌니는 화려한 겉모습 때문에 "외모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4월 20일 중국 남동해안 샤면에서 열린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선 10위에 머물렀다. 이에 현지 팬들은 "지나치게 외모를 신경 쓰는 것이 부진한 성적과 관련이 있다"고 꼬집었다.


우옌니는 눈 밑에 별 모양 반짝이를 붙이기도 했으며, 머리핀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착용했다. 대부분 맨얼굴인 다른 선수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누리꾼들은 "관중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다" "관중은 외모가 아닌 (경기) 결과에 관심을 둔다"는 등 그를 비판했다.


저조한 성적과 관련해 우옌니는 "결과와 관계없이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한다"며 "화장은 자신감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우옌니는 100m 허들 종목에서 중국 내 가장 높은 평균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젊은 육상 선수로, 중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다.


우옌니는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대학 게임 육상 100m 허들에서 12초79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는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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