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장타 폭발, 시즌 23홈런으로 이 부문 2위
21세 시즌 최다 홈런은 1997년 삼성 이승엽의 32개
KIA 김도영(21)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김도영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리드 오프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3호포.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맛을 본 김도영은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현재 홈런 선두는 NC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25개)이며 2위 김도영에 이어 kt 강백호가 22개, SSG 최정과 kt 로하스가 21개로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호타준족 내야수로 이름을 떨치며 ‘제2의 이종범’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높은 기대치에 따른 부담이 커 데뷔 시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84경기 출장에 그치고 말았다.
3년 차인 올 시즌은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지난 2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있는 김도영이다.
현재 김도영은 타율 0.341 23홈런 60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MVP급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30홈런-30도루를 넘어 역대 두 번째 40-40클럽 가입까지 가능해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KIA 팬들은 든든할 수밖에 없다.
홈런 부문의 역사도 갈아치울지 관심이다.
21세 나이에 벌써 23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에서 21세 최다 홈런 역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21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7년 삼성 이승엽이 세운 32홈런. 이승엽에 이어 2003년 한화 김태균이 31홈런, 그리고 김도영과 2009년 두산 김현수, 2020년 kt 강백호가 23홈런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승엽의 21세 최다 홈런 기록까지는 이제 단 9개 차. 현재 전반기를 마감하는 시점이라 다가올 후반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른다면 이승엽의 기록 경신은 충분할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김도영이 기록할 수 있는 홈런 수치는 4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