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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인천 당심 확보 총력…유정복 만나 "피눈물 나는 일 다신 없어야"


입력 2024.07.04 16:08 수정 2024.07.05 06: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인천시장과의 면담서 2017년 '박근혜 탄핵 사태' 언급

元 "당내 이견 있어도 소통해서 갈등 관리하는 것 필요"

劉 "기대 커…다양한 경험 살려서 제대로 하실 것 같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광역시청에서 만나 이동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 제공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그때의 아픔과 피눈물 나는 경험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가장 깊이 되새기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었다.


원 후보는 4일 인천 남동구 인천광역시청을 방문해 유 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이) 20년이 됐다. 20년 되는 동안에 국회에서, 당에서 뿐만이 아니라 두루두루 다 경험이 많으시던데 그거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그 경험을 살려서 제대로 잘하실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원 후보는 "2017년에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는 탄핵에 찬성했던 입장이었다. 국민 여론이 워낙에 높았으니까 여론에 우리가 좀 부응을 해야 결국은 우리 당과 국가의 길이 열리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서 찬성(입장 표명)을 했다"라며 "그 후유증이 지금도 상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픔과 그때의 피눈물 나는 경험에 대해 누구보다도 가장 깊이 되새기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해왔다"라며 "지금 당내 견해 차이는 있을 수가 있는데 이 부분을 서로 소통하고 조율하고 여당과 대통령에 쓴소리는 하되, 그 소리가 당을 쪼개는 데에 가게 되지 않도록 갈등을 관리하는 부분들이 지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제가 경험자로서 또 우리 역사의 교훈을 가장 생생하게 몸으로 겪었던 입장에서 제가 조언을 받고 늘 지도받으면서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원 후보는 인천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이 부분이 아직 다 못한 건데 남은 인천 발전에 큰 과제들(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제가 좋아하는 형님이고 우리가 국정수행도 같이 해왔던 동료이자 협력자이기 때문에 인천 소속 당협위원장으로서 우리 시장님이 표정이 더 밝아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원 후보가) 인천에 대해서 굉장히 각별한 관심을 갖고, 또 해박한 업무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협조를 해왔는데 이제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더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서 든든하다"면서 "(당이) 힘든 것이 우리가 더 나아가는 데 큰 교훈이 되고 가르침이 돼서 진짜 잘 가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공감한다"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찾아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 등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각 세우다가 10년씩 야당을 해야 되는 그 아픔을 저는 두 번씩이나 겪어봤기 때문에 정말 요즘 걱정이 많다"며 "그래서 우리가 키울 인재는 다 키우더라도 당과 정이 혹시라도 각 세우다가 충돌할까 봐 당원들이 조마조마한 그런 상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당은 똘똘 뭉쳐서 무지막지한 이재명과 조국 야당의 여러가지 정치적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며 "대통령이 어려울 때 일수록 쓴소리는 하되, 가족회의의 목소리가 담장 밖으로 나가서 동네에서 우리 집을 잡아먹으려는 그 엉뚱한 사람들 좋은 일 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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