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元 겨냥 "싸우는 두 분 중 한 분 되면 당 분열될 것"
"이겨본 사람이 또 해본 사람이 당 지킬 수 있어"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경쟁 당권주자들을 두고 "전당대회 앞두고 치열하게 정책 경쟁하면 좋은데, (후보) 양쪽이 너무 싸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배신의 정치'를 두고 각을 세운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4일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한쪽은 대통령을 너무 팔아서 문제고, 한쪽은 대통령하고 이미 신뢰 관계가 파탄났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두분 중 한 분이 되면 일단 양쪽이 너무 줄을 세우고 싸워 이게 또 분열이 될 것 같다. 당이 깨지게 생겼다"며 "결국 지금 중요한건 대통령이 잘하면 팍팍 밀고, 대통령이 잘못한 건 직언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려면 너무 치대도 안되고 너무 매일 각을 세워도 안된다. 너무 신뢰관계가 없다면 대통령이 좀 좋겠느냐"라며 "그래서 적당히 가운데에 있는 내가 잘하겠다. 이리보나 저리보나 내가 해야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말로는 다 개혁하고 변화하자는 등(하는데) 수도권 민심 얻어야지.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는 것 맞아. 수원 마음 얻었으면 우리 기화성 같은 후보들 다 국회 보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말은 좋은데 방법은? 해봤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난 우리 지역이 엄청 어려운 곳이었다. 아시다시피 좋은 건 자기들이 하고 나쁜건 나를 시킨다"며 "내가 당에 온 지 22년이 됐다. 꼭 힘들 때만 날 세웠는데 동작구도 엄청 어려운데 가서 날 시켰는데도 두 번 당선됐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은 다 졌다. 지역구 가서 선거 치르고 선거 지휘하고 했는데"라며 "이겨본 사람이 또 해본 사람이 우리 당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