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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사과에도 뿔난 울산 팬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


입력 2024.07.08 16:38 수정 2024.07.08 16: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SNS 통해 대한축구협회 비판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한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 한국프로축구연맹

졸지에 응원하는 팀의 수장을 잃게 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팬들이 제대로 화가 났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 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라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협회는 7일 홍명보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고, 8일 오전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브리핑을 열고 홍 감독 선임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임생 이사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감사드리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울산 팬들에게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울산 축구단을 계속 응원해 나가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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