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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고의 패배? 우리 당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


입력 2024.07.12 10:10 수정 2024.07.12 12:22        데일리안 대구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국민들이 국민의힘 전체를 한심하게 생각할까 걱정"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원희룡 당대표 후보의 '총선 고의 패배설' 의혹 제기를 향해 "나를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당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는 12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마음이 급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금도라는 것은 있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100일 동안 결과는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것은 모든 분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셨다"며 "원 후보가 지금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 게 좀 안타깝고 애처롭다"고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공세에 대해 "문재인정부 중반 이후에 늘 집중 공격을 받아보지 않은 적이 없다. 늘 기시감은 든다. 다만 당의 축제이자 미래 비전을 제시할 전당대회가 몇몇 후보가 이렇게까지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에만 집중해 (당원들의) 판단을 흐리는 것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 후보가 토론을 보면 처음 인사말부터 중간에 가벼운 주제들까지 포함해서 모두 예외 없이 나에 대한 네거티브를 하셨다"며 "오히려 이것을 보고 국민들께서 한심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원 후보만 한심하게 생각하시면 모르겠는데 국민의힘을 한심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정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원 후보 측에서 제기한 사천·댓글팀·김경율, 이른바 '3대 의혹'에 대해 "거짓말 던져놓고 아닐 것 같으면 넘어가고, 넘어가고 이런 식이다. 근거 제시는 하나도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뭐가 의혹인지도 이야기를 잘 못한다"며 "원 후보의 목적은 나를 떨어뜨리는 것일텐데 그러면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을 향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 당정 관계를 잘하겠다. 그런데 당정 관계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라며 "원만하고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어서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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