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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MICE’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성장 플랫폼입니다”


입력 2024.07.18 07:03 수정 2024.07.18 08:45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민환기 마인즈그라운드 대표 인터뷰

인니 등 글로벌 시장 개척해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

민환기 마인즈그라운드 대표.ⓒ마인즈그라운드

“MICE(마이스)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을, 기업과 기업을, 산업과 산업을, 국가와 국가를 연결 짓는 중심에 서 있습니다. MICE 산업의 터치가 있어야만 소통이 이뤄지고, 개인, 기업, 산업, 국가 단위에서의 성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장을 돕는, 성장을 위해 필히 요구되는 성장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죠.”


마이스 산업을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요구에 민환기 마인즈그라운드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마이스 산업을 단순한 국제회의와 관광, 전시를 의미하는 사전적인 의미 외에 비즈니스 간 ‘연결’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마인즈그라운드를 이끌고 있다.


모든 비즈니스가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마이스 산업의 범위 또한 제한적일 수 없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대학 시절 교육 컨설팅 사업으로 창업의 길에 들어선 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통해 ‘마이스’라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


당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서비스를 통해 대학생으로서는 큰 돈을 벌고 성공을 맛봤지만, 시장 성장의 한계성을 느끼고 과감하게 길을 바꿨다.


코로나19 시절 한 대학의 온라인 행사를 수주했던게 현재 마인즈그라운드의 토대가 됐다.


2019년 이렇게 설립된 마인즈그라운드는 ‘트렌디한 기획’과 ‘기술 차별화’ 두 가지의 강점을 앞세워 설립 이래 매년 30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150억원, 203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2030년 매출 1조원 중 3분의1은 마이스 산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K-콘텐츠로 시도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한국은 마인즈그라운드가 다양한 시도를 하는 실증 단지에 불과합니다. 검증된 노하우를 가지고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해외시장이 될 것입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작년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인센티브 트래블, 미국 지역 행사 운영을 목표로 설립한 자회사이지만 향후에는 선진화 된 기술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창구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전 지역의 대학 연합동아리, MIT Reality hack 등의 각종 커뮤니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미국 협력기관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인센티브 트래블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은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창구로 활용한다. 특히 농업 분야의 인공지능 자회사 고트팜(GOAT FARM)을 중심으로 마이스와 함께 기술 비즈니스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트팜은 농식품부에서 신지식인으로 인증한 각 분야별 명인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스마트팜’ 모듈을 개발하는 회사다.


엽채류를 비롯해 토마토, 딸기, 고추 등의 모듈을 개발하고 현재 더 많은 품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향후 마인즈그라운드가 만들어내는 농업 국제 포럼 등의 행사에서 해당 기술을 발표하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매출로도 연결할 계획이다.


국내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가장 첫 손에 꼽았다.


창업과 관련한 정부 지원 사업은 많지만 마이스 분야에 특화된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민 대표는 “글로벌 진출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법적 다양한 위험들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사전교육 및 컨설팅 사업이 함께 마련된다면 마이스 시장의 글로벌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 창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험과 경력이 적어 취업이 힘들다는 절망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유연함만 있다면 솟아날 구멍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 대표는 “과거에는 일정 단계까지 오르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모든 정보가 공개돼 있어 그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며 “타인의 가르침과 조언 같은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고 현재 상황에 맞춰 나만의 방법을 찾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그런 유연함이 있다면 시대 변화에 맞춰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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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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