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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18일 새벽 수도권·충청권 '극한 호우'…19일까지 최대 200㎜ 더 온다


입력 2024.07.17 19:46 수정 2024.07.17 19:50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17일 오후부터 인천·김포에 호우경보 재발령

수도권 전역과 강원·충청권에도 호우예비특보

경기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변 주차장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다.ⓒ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19일까지 이어지며 곳곳에 집중호우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17일에서 18일로 넘어가는 밤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18일 새벽에는 충청권에 최대 7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17일 새벽 경기북부 등에 폭우를 내린 비구름대가 물러나면서 전부 해제된 호우특보가 오후 4시 10분 인천과 경기 동두천·연천·포천·양주를 시작으로 점차 재발령되고 있다. 오후 4시 30분에는 인천 강화군과 경기 동두천·연천·포천·양주에도 호우주의보가 다시 내려졌다.


오후 4시 45분엔 인천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되면서 경기 김포시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4시 50분엔 강원 철원군에 호우주의보가 추가 발령됐다. 나머지 수도권 전역과 강원영서, 충남 북부와 서부, 충북북부 등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예비)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8일에도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지겠으며, 남부지방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다. 제주에서는 오전까지 오락가락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는 18일 오전까지 시간당 30~60㎜, 많게는 시간당 70㎜ 이상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강원내륙·산지와 충청에도 각각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와 18일 새벽에서 오후까지 수도권과 비슷한 강도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전북엔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시간당 30㎜ 내외, 광주와 전남북부엔 같은 시간 시간당 20~30㎜씩 비가 오겠다. 경북내륙에는 18일 오전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20~30㎜ 비가 예상된다.


18일과 19일 사이에도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우선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남부에 시간당 30~60㎜, 같은 시간 경기북부에 시간당 30㎜ 내외 호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내륙·산지와 충청엔 18일 밤에서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씩 비가 내리겠는데,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쏟아지는 곳은 시간당 강수량이 7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전남(남해안 제외)·전북과 대구·경북엔 19일 새벽과 오전 사이 각각 시간당 30~50㎜와 30㎜ 내외로 비가 올 전망이다.


19일의 경우 충청과 남부지방에 강수가 집중되고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소강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리겠다.


앞으로 19일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은 충청 80~150㎜(대전·세종·충남·충북북부 최대 200㎜ 이상), 수도권과 서해5도 50~150㎜(수도권 최대 200㎜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중남부내륙·산지 최대 180㎜ 이상), 북부내륙·산지 최대 150㎜ 이상), 강원동해안 20~60㎜ 등이다.


호남(전남남해안 제외)과 경북북부엔 30~100㎜(전북과 경북북부 최대 150㎜ 이상), 대구와 경북남부엔 30~80㎜, 강원동해안·전남남해안·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엔 20~60㎜, 제주엔 5~40㎜ 비가 더 오겠다.


19일까지 예상 강수 분포도. ⓒ기상청 제공

이번 장마는 기간도 길 뿐만 아니라 내린 비의 양도 많다.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342.5㎜로, 평년(1990~2020년 평균) 같은 기간 강수량(243.5㎜)을 훌쩍 넘어 1973년 이후 52년 사이 상위 7위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반복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했다.


특히 황해도 등 북측 접경지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등 남북 공유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니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에선 이에도 주의해야 한다.


중부서해안과 산지는 18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20㎧)의 강풍, 나머지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거센 바람도 불겠다.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놓인 제주를 중심으로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제주와 전남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까지, 나머지 지역은 31도 내외까지 오르는 날이 당분간 계속되겠다. 대부분 지역에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부산 24도와 27도, 인천 24도와 26도, 대전 25도와 27도, 광주 25도와 29도, 대구 26도와 29도, 울산 24도와 29도다.


대부분 해상에 해무가 짙게 끼는 상황도 당분간 유지되겠다. 경남남해안은 바다에서 해무가 유입되면서 18일 오전 중 가시거리가 200m에 못 미치는 곳이 많겠다.


서해중부해상에 18일 오전까지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 높이로 높게 일겠다. 이후 18일 오전부터 동해중부먼바다의 풍랑이 거세지겠다.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랑천 공원과 산책로 일부가 잠겨있다.ⓒ연합뉴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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