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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인태 및 그 너머의 안보협력"…한미일 합참의장, 중국 견제


입력 2024.07.19 00:30 수정 2024.07.19 00: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개최

"역내 평화·안정·억제 위한

공동비전 발전시켜 나가기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8일 일본 통합막료부에서 개최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 Meeting)'에 참석한 미 합참의장 찰스 브라운 공군대장(왼쪽), 일 통합막료장 요시다 요시히데 육상자위대 대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한국·미국·일본이 위협 인식을 조율하며 군사협력을 넘어 안보협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3국 합참의장이 일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는 물론,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해치는 중국의 행위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며 3국 협력 '무대'가 동북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명수 합참의장과 찰스 Q.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은 이날 도쿄 통합막료부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 Meeting)'를 개최했다.


3국 합참의장 회의는 2010년부터 화상·대면으로 매해 1~2회씩 진행되고 있다. 가장 최근 회의는 지난해 7월 하와이에서 개최됐으며, 내년 회의는 한국에서 진행된다.


세 사람은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3국 안보협력과 정보공유의 진전사항을 점검했다.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및 그 너머의 3국 간의 안보협력을 논의했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특히 3국 의장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3자 공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맥락에서 세 사람은 요코다 공군기지를 방문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합참은 "한미 의장과 일 통막장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모든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며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은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18일 일본 통합막료부에서 개최된 '한미일 합동참모본부의장 회의(Tri-CHOD Meeting)'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일미군사령관 리키 럽 공군중장, 미 합참의장 찰스 브라운 공군대장, 김명수 합참의장, 일 통합막료장 요시다 요시히데 육상자위대 대장, 인도태평양사령관 사무엘 파파로 해군대장, 주한미군사령관 폴 라캐머라 육군대장. ⓒ합동참모본부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은 인태 지역 등 한반도 너머에 대한 공조 의지도 재확인했다.


합참은 3국 의장들이 "인태 지역의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주목했다"며 "지역 안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등 역내 중국의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앞서 각국이 대외적으로 발표했던 '국제법 및 규범 준수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는 설명이다. 유엔해양법 협약에 반영된 국제법 준수, '일방적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3국 정상이 강조했던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도 이번 회의에서 다뤄졌다.


합참은 한미일 의장이 "국제사회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대만에 대한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지만,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관련 맥락에서 한미일 의장은 지난달 최초 실시된 3국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확대키로 하며, 3국이 협력해 역내 평화·안정·억제를 위한 공동 비전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미일 의장은 "3국 안보협력이 인태 지역의 안보와 번영, 그리고 3국의 공동 이익에도 중요하다"며 한반도·인태 및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3국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달 말 일본에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될 전망인 만큼, 조만간 구체적 협력 방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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