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IA와 주말시리즈 첫 경기서 문동주 선발 예고
고교시절부터 최대 라이벌이었던 문동주와 김도영의 맞대결 기대
계속 엇갈렸던 올 시즌 맞대결, 장맛비가 변수
올 시즌 아직까지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문동주(한화이글스)와 김도영(KIA타이거즈)의 맞대결이 마침내 열릴까.
한화와 KIA는 19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주말시리즈 첫 경기인 19일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이에 문동주와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 큰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문동주가 올 시즌 아직까지 KIA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기에 19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김도영과는 처음으로 맞붙는다.
두 선수는 고교시절부터 최대 라이벌 관계였다. 같은 광주 지역 출신으로 문동주는 광주진흥고, 김도영은 광주동성고를 나왔다.
KIA가 연고 지역 1차 지명으로 김도영을 선택하면서 문동주는 전국 1차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선택을 받으며 두 선수의 진로는 엇갈렸다.
프로에서도 매년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반면 김도영은 부상으로 리그서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반면 올 시즌에는 김도영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도영은 19일 현재 타율 0.341, 23홈런, 119안타, 89득점으로 KIA의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리그 득점 1위, 홈런 공동 2위, 최다안타 4위, 타율 7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이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MVP는 김도영이 유력하다.
반면 문동주는 올 시즌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14경기에 나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다음 날 1군에서 제외됐던 문동주는 복귀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12일 대전 LG전에서 7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으며 승리투수가 돼 김도영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변수는 비다.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어 모두가 기대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하늘의 도움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