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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인 빨래방서 밥상 차린 20·30대 男女 '눈총'


입력 2024.08.01 12:50 수정 2024.08.01 12:50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대형 드럼세탁기. ⓒ게티이미지뱅크

24시 무인 세탁방에서 빨래는 하지 않고 밥상을 차려 먹은 남녀의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서 24시간 세탁방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가게에서 무례한 손님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새벽 A씨는 "세탁방 중앙 테이블에 앉아 음식물을 먹고 있는 남녀가 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며 "다른 손님이 이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는 "20·30대로 보이는 남녀 3명이 자정께 음식을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세탁방에 들어오더니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음식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며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처럼 자연스러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빨래가 목적이 아닌 단순 음식을 먹기 위해 세탁방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음식물 외에는 어떠한 짐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식사하는 동안 세탁방을 이용하려고 들어온 고객들이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기다릴 공간이 없어져 가게 밖으로 나가는 모습도 발견됐다.


몇 분 후 신고를 접수한 경찰차가 세탁방 앞에 도착했다. 그러자 이를 본 일행 중 한 여성이 다급히 가게 한쪽에 있던 안마의자에 요금을 결제하고 고객인 척 휴식을 취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경고와 함께 퇴실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그제서야 세탁방을 벗어났다.


A씨는 "문신이 있는 이들의 위협적인 분위기와 행동에 다른 손님이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연락을 받고 가게로 뛰어가고 싶었지만, 불미스러운 갈등을 우려해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가게에 갔더니, 먹던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놓고 갔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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