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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정성호 "尹 탄핵 신중해야…민주당·국회가 할 수 있는 일 아냐"


입력 2024.08.01 11:43 수정 2024.08.01 11:5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어떤 후폭풍 겪었나"

"정치 상황 급변 초래하는 쉽지 않은 문제"

"한동훈 제3자 특검안, 논의할 필요 있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이자 이재명 전 대표의 '정치적 동지'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야당에서 분출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과 관련해 "탄핵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또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압도적인 국민 여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역풍이나 상대 진영의 결집 우려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성호 의원은 1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탄핵은) 국민들께서 하실 수 있는 것"라며 "대통령은 민주당, 국회에서 뽑은 게 아니다. 국민들이 뽑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다수가 '정말 이분을 계속 대통령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하는 게 적절치 않겠다'고 하는 정도의 사유가 있어야 (탄핵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전례가 있다"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야당에서 연합해서 했다가 어떤 후폭풍을 겪었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치 상황에 어쨌든 급변을 초래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다수 의견도 '바로 대통령 탄핵하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의원은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내용을 담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법'의 수용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전에 제3자 특검안을 이야기했을 때 (나는) '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 '수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라며 "그것 때문에 당내에서 굉장히 비판을 받았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은 "내가 비판을 받았는데 국회가 왜 논의를 못하겠느냐. 결국 가장 중요한 게 정말 비극적인 사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 아니었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이 사건을 갖고 여야가 정략적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진실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같이 (여야가) 테이블에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캠프 측은 전날 "'채상병 특검법' 관련 제3자 추천안 수용을 검토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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