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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김경수 복권 유력에…"후계자? 옛날 YS·DJ시대 생각"


입력 2024.08.09 11:02 수정 2024.08.09 11:09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요즘 세상, 봉건적 정치 질서 아냐…

민주당 분열 불러온다 생각 안하고

정치인, 자신의 고유 어젠다 있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8·15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함되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이언주 의원이 김 전 지사의 복권으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대립 구도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이언주 의원은 9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처한 가운데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으로 인해 2027년 대선 출마가 가능해지는 상황에 대해서 "나는 (민주당의 분열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요즘 세상에 (누구의 후계자를 강조하는) 봉건적 정치 질서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를 잘 모르는 분들은 무슨 '친명(친이재명)계'다, '친문(친문재인)계'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정치가 마치 '이재명 대표 후계자' 그 다음에 '문재인 대표 후계자' 이런 식으로 된다고 잘못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의 정치인은 자기의 고유의 어떤 어젠다와 자기 자신의 어떤, 시대 트렌드에 맞는 국민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수 전 지사가 만약에 어떤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갖게 된다면 그것은 김 전 지사가 지금 이 시대에 국민들한테 어떠한 트렌드, 그 다음에 제시를 할 수 있는 비전, 그 사람만의 지도자로서의 무엇이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그분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후계자다, 이런 것은 굉장히 봉건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런 사고방식이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런 (후계자) 얘기는 옛날에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 시대의 생각인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 진영의 적자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향했던 '마지막 비서관'이다. 지난 2012년·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행팀장을 지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도 꼽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대선 불법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됐으나, 복권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김 전 지사는 복권이 확정될 경우 정치적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된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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