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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선 노골드’ 한국 유도, 4년 뒤 금빛 메치기 기대감 [이제는 LA다③]


입력 2024.08.13 11:25 수정 2024.08.13 11: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파리 올림픽서 금메달 획득 실패했지만 메달 5개 수확 성과

개인전 메달리스트 모두 20대 초중반, 경험 쌓일 4년 뒤 활약 기대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김민종과 허미미는 LA 올림픽 강력 우승후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도 대표팀 김하윤이 김민종의 옷깃을 정리해 주고 있다. ⓒ 뉴시스

한국 유도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끊긴 금맥을 되살리려고 했지만 아쉽게 한 끝이 모자랐다. 대신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메달(5개)을 수집하며 가능성을 밝혔다.


한국 유도는 남자 100kg 이상급에 나선 김민종과 여자 57kg급 허미미가 개인전 은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81kg급 이준환과 여자 78kg 이상급 김하윤이 동메달을 가져왔다.


여기에 안바울의 눈부신 투혼에 힘입어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를 메달 5개로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2000 시드니 대회(은메달 2개·동메달 3개) 이후 최다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올림픽에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하며 효자 종목의 위상을 만회하기는 조금 아쉬웠지만 4년 뒤 LA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은 분명하다.


특히 개인전 메달리스트들은 모두 20대 초중반의 나이이기 때문에 4년 뒤 LA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메치기를 노려볼 수 있다.


김민종을 제외한 세 명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으로, 파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험이 쌓이며 기량이 무르익을 LA에서는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미미(왼쪽부터), 김하윤, 김지수, 안바울, 김민종, 이준환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승리하며 동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파리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김민종과 허미미의 경우 4년 뒤 LA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사실 김민종과 허미미는 지난 5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민종은 결승서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에 한판승을 내줬고, 허미미는 결승서 크리스티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 끝에 결승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민종에게 좌절을 안겼던 리네르는 4년 뒤 불혹의 나이가 되고, 경험을 축적한 허미미는 경기 운영 능력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LA에서 메달 색을 바꿀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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