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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방문진 이사 임명 방해 가처분 기각하라" 탄원에…국민 2,343명 서명


입력 2024.08.17 16:52 수정 2024.08.17 16:5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16일 성명 발표

지난 7월 2일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와MBC노동조합(제3노조),KBS노동조합,YTN방송노조원 등이 국회 앞에 모여 '방송악법저지 및MBC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데일리안 박상우 기자

국민 2,343명이 MBC 개혁을 위해 서명해주셨습니다.


현재 서울행정법원에는 임기가 끝난 방문진 이사들이 더 자리에 남아있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 2건이 재판 중입니다. 이 터무니없는 가처분 신청들을 기각시켜 달라는 탄원에 무려 2,342명이 서명하셨습니다.


서명 기간이 하루 반 정도에 불과했고, 홍보도 제대로 안 됐는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열기였습니다. 깊이 감사드리며, MBC 개혁을 향한 국민의 뜨거운 기대에 더한층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보내주신 서명은 저희 조합원들이 16일 오후 인쇄해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결집된 국민의 뜻이 MBC 개혁을 막으려는 수구 좌파 세력의 야욕을 거대한 벽처럼 막아내기를 기원합니다.


어떤 궤변을 늘어놓더라도, 임기가 끝난 방문진 이사들이 계속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들은 2017년에 임기 중인 방문진 이사들을 끌어내렸던 사람들입니다.


법원이 심리 중인 가처분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걱정 어린 시선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비극적이게도 최근 몇 년 사이 판사들의 정치적 성향이 재판 당사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당부당이 너무나 명확해 누구라도 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더구나 MBC 개혁을 향한 국민의 열망을 확인하고도 등을 돌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전경.ⓒ데일리안DB

수많은 국민들께서 동의했던 탄원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MBC에는 개혁이 필요합니다. 많은 MBC 직원들은 MBC 관리 감독 기관인 방문진 이사들의 교체부터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믿었고, 구 방문진 이사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며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구 방문진 이사들이 이미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위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MBC 개혁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난 수년간 MBC는 극심한 부당노동행위와 불공정 보도로 멍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MBC 구성원들이 권태선 전 방문진 이사장에게 호소하였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언론을 통해서 일부나마 실상을 알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개혁의 기회를 맞아 많은 구성원들이 희망에 부풀어 있는데 제발 이것이 절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존경하는 재판부께 탄원 드립니다”


MBC는 달라져야 합니다. 국민의 방송이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개혁의 염원이 거친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지켜주시기를 호소합니다.


2024년 8월 16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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