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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훈련 '착착'…드론 테러 방어·서북도서 환자 이송·24시간 비행


입력 2024.08.21 04:00 수정 2024.08.21 04: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UFS 오는 29일까지 이어져

육해공에서 각종 훈련 시행

"실전성 높인 훈련 시행"

훈련 중 사고…안전 강화 필요성

육군은 20일 제52보병사단(이하 52사단)이 올해 UFS/TIGER 일환으로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수도방위사령부 테러대응팀이 KSPO DOME으로 진입해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범들을 제압한 모습. ⓒ육군

한국과 미국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개시한 가운데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을 무대로 각종 훈련이 하나둘 진행되고 있다.


육군은 20일 제52보병사단(이하 52사단)이 올해 UFS/TIGER 일환으로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UFS/TIGER는 UFS와 연계해 실시되는 육군 통제 야외기동 훈련을 통칭한다.


육군은 이번 훈련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계획됐다"며 "민·관·군·경·소방 등 제반 국가방위 요소의 능력을 검증하고, 실질적 통합방호 태세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훈련에는 52사단, 수도방위사령부 솔개여단과 수호신부대, 송파구청·경찰서·소방서 등 9개 부대 및 10개 유관기관 관계자 340여 명이 참가했다.


육군은 20일 제52보병사단(이하 52사단)이 올해 UFS/TIGER 일환으로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가 무력화된 드론을 조사하하는 모습. ⓒ육군

최근 북한 도발 양상을 고려해 △미상 드론에 의한 테러 시도(1부) △다중이용시설 폭발·화재 및 인질극 발생(2부) 등 복합적 테러 상황을 상정한 훈련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최근 전쟁 사례와 현실적인 안보 위협을 고려한 상황 조성을 통해 실전성을 높였다"며 "서울시 송파구 통합방위태세와 관계된 모든 유관기관이 참가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제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행연습 중 연막탄 파편이 튀어 훈련 참가자 5명이 경상을 입은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테러대응 훈련 중 드론이 추락해 경찰관 1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UFS 기간 중,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군은 20일 "UFS 연습과 연계해 전날부터 오는 23일까지 5일간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야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KF-16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는 모습. ⓒ공군
한미 공군, 24시간 실비행 훈련


지상에서 북한의 테러를 염두에 둔 훈련이 진행됐다면, 하늘에선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24시간 실비행 훈련이 시행되고 있다.


공군은 "UFS 연습과 연계해 전날부터 오는 23일까지 5일간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제16전투비행단·제20전투비행단 F-15K, FA-50, KF-16과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제51전투비행단 F-16, A-10 등 총 200여 대의 전력이 참여한다.


한미 공군의 다수 비행단이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해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실전성을 높였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일례로 방어제공 훈련을 진행 중인 전투임무기에 실상황에 준하는 명령이 내려지면, 즉시 전투초계임무로 전환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공군은 이날 해병대와 함께 백령도 지역 전투사상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항공의무후송 훈련도 진행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북한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물리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해군1함대사령부 6구조작전중대 소속 심해잠수사(SSU)가 19일 동해 군항 인근 해상에서 조난자 구조를 위해 바다로 투입되고 있다. ⓒ해군
해군, 동해서 항공구조 훈련


앞서 해군은 전날 동해항 인근 해상에서 UFS 일환으로 항공구조 훈련을 실시한 바 있기도 하다.


이번 훈련은 해상에서 재난·조난 사고 발생 시 △항공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신속 투입 △구조인력의 항공 인명구조 절차 및 구조장비 사용법 숙달 △항공기와 심해잠수사 간 팀워크 향상 등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훈련에는 해상기동헬기(UH-60), 고속정(PKM), 6구조작전중대 소속 심해잠수사(SSU) 10여 명이 참가했다.


오는 22일엔 '北 공습 대피 훈련'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UFS는 1부 '방어 훈련(19∼23일)', 2부 '반격 훈련(26∼29일)' 순으로 진행된다.


방어훈련 일환으로 오는 22일에는 북한의 공습 상황을 가정한 대피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목요일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민방위훈련을 내실화해 북한 공습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 안내에 따라 차량 이동통제와 대피 훈련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미동맹의 위용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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