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관계, 역사상 최악…회복 가능성 없어"
러시아 정부가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수월한 상대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중 누가 러시아에 유리한 후보인가’라는 질문에 “물론 민주당이 더 예측 가능한 상대”라고 대답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예측 가능한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를 인용하며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예측 가능성에 대해 말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모든 민주당 당원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의 이익을 과도하게 빼앗아가고 있다”며 “양국 관계는 현재 역사상 최악이며 회복의 가능성조차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