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야권 '尹 추석선물 거부인증 릴레이'에…"택배 기사는 뭔 죄" "밴댕이 소갈딱지" 질타


입력 2024.09.06 12:39 수정 2024.09.06 13:12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에게 택배 반송하는 '인증샷' 업로드

전병헌 "전쟁터 국회지만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오래된 관행과 미덕'…

강성 지지층 선동물로 이용하나" 직격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통령의 추석 선물을 돌려보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실이 보낸 선물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거부하는 '인증샷'을 잇따라 올리는 것을 두고 야권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밴댕이 소갈딱지로 전락한 현실정치를 보며 현타가 오면 비정상일까"라고 전했다.


전 대표는 "일부 야권 의원들이 윤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 수령을 거부하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홍보하고 있다"며 "물론 강성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본인의 선명성 마케팅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침묵하는 다수의 상식적인 국민들에게도 박수받을지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명절에 선물을 교환하는 일은 우리에겐 오래된 미풍양속이다. 그래서 청탁금지법에서도 명절 선물은 상한선을 정해 용인하고 있다"며 "전쟁터 같은 치열한 국회지만 여야 의원들에게 대통령이 추석과 설에 선물을 보내는 것 또한 오래된 관행이고 미덕"이라고 직격했다.


전 대표는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간적인 정마저 끊어버리고 강성 지지층의 선동물로 이용하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협치 가능성조차 걷어찬다는 인상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밴댕이 소갈머리 정치로 전락한 22대 국회 모습은 대한민국의 수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 현타가 오는 내가 이상한 사람일까. 오직 증오와 적개심만이 판치는 국회는 이미 민의의 전당으로서 자격상실"이라고 쓴소리했다.


앞서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보낸 선물 사진을 올린 뒤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라"며 "멀리 안 나간다. 문 앞에 놓겠다"고 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보낸 선물 사진을 올린 뒤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느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라"며 "멀리 안 나간다. 문 앞에 놓겠다"고 했다.


한 진보당 의원도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선물을 거부한다"며 "개원식 불참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선물은 왜 보냈나"라고 반문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SNS에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개원식 불참까지 전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 불통령의 선물이 보기 싫어 바로 반송시켰다"며, 택배 기사에게 택배를 돌려보내는 모습의 '인증샷'을 업로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받기 싫으면 안 받으면 되지 택배 기사는 무슨 죄냐" "안 받기까진 좋은데 그걸 광고하는 모양새가 추하다" "너무 대놓고 저러니 되려 반감만 생긴다"고 질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일부 야당 의원들은 지난 4월에도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선 축하 난을 거부하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던 조국혁신당의 첫 일성치고는 너무나도 옹졸한 정치"라며 "대통령이 내민 손을 거부하고 협치를 걷어찬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