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기꺼이 도울 것…급여·직함·인정 필요없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해당 위원회가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담당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적절한 지출을 미국의 납세자들이 부담했다”며 “매년 수조 달러가 낭비되고 사라지는데 아무도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이 위원회는 출범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지출을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의 회계 장부를 매월 훑어보고 낭비되는 재정지출을 삭감한다. 또 불필요한 정부 규제를 없애고 필요한 규제를 제안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이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낭비되는 정부지출을 막아야 한다며 위원회가 구성되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대담 후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기회가 되면 미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급여도, 직함도, 인정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WSJ는 “두 사람이 대담한 이후 해당 위원회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며 “머스크 CEO도 위원장을 맡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