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우크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개각…야권 "권력 강화용 인사" 반발


입력 2024.09.06 18:25 수정 2024.09.06 19:0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젤렌스키에 충성하는 대통령실 인사들만 요직에 임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미국 워싱텅DC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개각을 단행하자 야권이 "권력 강화용 개각"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5일(현지시간) 시비하 신임 외무장관 등 각료 8명의 임명을 승인했다. 이에 제1야당인 유럽연대당의 이반나 클림푸시-친차제 의원은 “이번 개각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의한 체계적인 권력 집중화 작업”이라며 “이 나라에 심각한 통치 위기가 찾아왔다”고 비판했다.


시비하 장관은 튀르키예 대사 등을 지낸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올해 4월부터 외무부 차관으로 일해왔다. 여기에 대통령실 부국장으로 일해오던 올렉시 쿨레바가 부총리로, 국유재산기금 대표였던 비탈리 코발이 농업부 장관에 임명됐다.


무기 생산을 총괄하는 전략산업부 장관 자리는 세르만 스메타닌 군수업체 우크로보론프롬 대표가 차지했으며, 올하 스테파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는 법무장관을 겸직하게 됐다. 이밖에도 재향군인·환경보호·문화·체육부 장관이 새로 임명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을 임명하면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새로운 인사들은 우리 국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또 다른 야당인 홀로스당의 야로슬라프 젤레지야크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보면 새로운 인물이 없다”며 “모든 변화는 이미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회전문 인사일 뿐이다. 내각을 자신의 충성파들로만 채웠다”고 평가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