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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타점이 더 좋다" KIA 김도영, 3-30-30-100-100 대기록 달성


입력 2024.09.08 20:38 수정 2024.09.08 20: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시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결승타로 대기록을 장식했다.


김도영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0-1 끌려가던 3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김도영은 내야 땅볼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시즌 99타점). 2-2 맞선 8회말, 드디어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도영은 8회말 1사 2루에서 좌측으로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결승타다.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오른 김도영은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할 타율-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박재홍 보다 김도영은 6시즌이나 빨리 퀀터플 트리플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김도영은 현재 타율 0.345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김도영은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타점을 늘 중요하게 생각했다. 30홈런-30도루보다 100타점이 더 기분 좋은 것 같다"며 "40홈런-40도루도 이루면 좋겠지만 큰 욕심은 없다. 팀 우승과 함께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수비 도중 한화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해 쓰러졌던 김도영은 근육통으로 인해 다음날 결장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 7일 복귀했고, 이날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남은 12경기에서 홈런 5개·도루 2개를 더하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대기록도 달성한다.


김도영 결승타에 힘입어 5-2 승리한 KIA는 4연승을 질주,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2무50패) 고지를 밟아 정규시즌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까지 8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18차례)에 달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7경기 차를 유지한 KIA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6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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