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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풍선 화재 잔해물이 '기폭장치'?…軍 "발열 타이머"


입력 2024.09.10 13:23 수정 2024.09.10 13:2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김포공항 인근 공장에서 화재

北풍선 잔해물 발견돼

"상황 따라 대응…군 믿어달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공장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 쓰레기 풍선 잔해물(자료사진) ⓒ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 인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 및 수습 과정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발견됐다.


잔해물 중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북한의 '폭발물 풍선' 살포 우려까지 제기되지만, 군 당국은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북한 쓰레기 풍선에 포착된 발열 타이머가 풍선과 적재물을 분리시키는 열선 작동 과정에서 불완전 분리 상태로 낙하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지붕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 관련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발견됐다.


발견된 물체 가운데는 전선에 둘러싸인 것으로 보이는 원통형 모양의 잔해물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들은 '기폭장치로 추정된다'고 전했지만, 군 당국은 "적절한 표현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일부 보도에 '기폭장치 폭발'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북한 쓰레기 풍선은) 발열 타이머로 낙하물 비닐을 가열시켜 공중에서 찢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은 살포 이후 일정 시점에 발열 타이머가 작동하도록 고안한 풍선을 띄워 보내고 있다. 풍선에 여러 묶음의 쓰레기가 담긴 낙하물 봉지가 매달려 있는 만큼, 발열 타이머 작동으로 일부 비닐이 찢어지면 쓰레기가 낙하한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이 차장은 "우리 군에서는 발열 타이머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화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타이머 작동 과정에서 발생된 열이 여러 묶음의 쓰레기에 전달되는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종잇조각 등 쉽게 타는 물질 등을 풍선에 매달아 살포하고 있다.


이 차장은 '북한이 폭발물을 띄워 보내기 위해 쓰레기 풍선으로 테스트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고 추적하는 것은 우리 군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판단한 것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우리 군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우리 군을 믿어주시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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