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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하고 싶어?" 80代 패션거물, 미성년자 성폭행


입력 2024.09.10 18:22 수정 2024.09.10 18:22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지난해 9월 26일 토론토 법원을 떠나는 피터 니가드(83).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거물 패션 사업가 피터 니가드(83)에게 캐나다 법원이 징역 11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의 로버트 골드스타인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니가드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니가드에게 이 같은 선고를 내렸다.


앞서 온타리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1월 니가드에 적용된 4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니가드의 범행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이어졌다. 피해자 중에는 사건 당시 나이가 16세인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니가드가 건물을 구경시켜 준다며 토론토 본사 건물에 있는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니가드는 온타리오 법원의 형사재판 절차가 끝난 뒤 캐나다 몬트리올과 위니펙, 미국 뉴욕에서 별도 혐의의 형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 재판 일정은 다음 해 1월 몬트리올에서 개시된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니가드와 그의 사업상 동료들은 모델이 될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해 여성들을 모집한 뒤 바하마의 저택으로 데려가 약물과 술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니가드는 뉴욕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지난 2020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왔다.


핀란드 태생인 니가드는 50여 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웨어 회사를 설립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로 키웠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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