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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도 中에 HBM 팔지 마라"


입력 2024.09.11 16:29 수정 2024.09.11 16:2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독자적 통제 의미 없어…삼성·SK와 많은 대화할 것"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차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차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를 통해 대중 수출 통제에 동맹국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엔 미국과 동맹국들이 개발하는 첨단 기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세계에 HBM을 만드는 기업이 3개가 있는데 그중 2개가 한국 기업이다. 이 기술은 우리 동맹국들끼리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BM은 여러 개의 실리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적층시켜 용량을 크게 늘린 고성능 메모리를 뜻한다. 이 메모리는 정보 전달력이 우수하고 전력 소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매우 선호하는 부품이다. 전 세계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미 상무부는 HBM과 양자컴퓨팅,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3D 프린팅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스테베스 차관은 “한국도 이런 통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런 통제를 독자적으로 하면 의미가 없다. 우리는 한국 기업들과도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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