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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9.5% "임종석 '통일하지 말자' 발언, 부적절"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9.26 07:00 수정 2024.09.26 07:03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국민 3명 중 1명 '두 국가 체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하고 있는 셈"

'광주·전남북'서도 부적절 44.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광주 평화회의 '평화, 가야 할 그날' 행사에 참여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에서 문재인정부 출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일하지 말자"며 "남북한이 두 개의 국가란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우리 국민 절반에 가까운 49.5%는 이 발언을 '부적절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그동안 통일을 주장해 오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통일, 하지 맙시다"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49.5%가 '부적절하다', 33.4%는 적절하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7.1%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토를 규정한 "헌법 3조 영토 조항을 지우든지 개정하자""통일부도 정리하자"라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여성 응답자 모두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남성' 부적절 52%·적절 32.8% △'여성' 부적절 47%·적절 34%다.


지역별로도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서울' 부적절 44.3%·적절 38.8% △'인천·경기' 부적절 51.5%·적절 32.6% △'대전·세종·충남북' 부적절 47.5%·적절 32% △'광주·전남북' 부적절 44.1%·적절 38.4% △'대구·경북' 부적절 51.8%·적절 29.9% △'부산·울산·경남' 부적절 52.4%·적절 29.5% △'강원·제주' 부적절 57.8%·적절 29.9%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층에서 '부절적' 응답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 △'20대 이하' 부적절 47.6%·적절 36.4% △'30대' 부적절 50.4%·적절 37.5% △'40대' 부적절 51.1%· 적절 34.3% △'50대' 부적절 47.7%·적절 34.3% △'60대' 부적절 48.4%·적절 30.9% △'70대 이상' 부적절 52.1%·적절 26.9% 등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통일하지 말자'는 발언에 대해 물은 결과 '부적절하다'는 49.5%, '적절하다'는 33.4%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다만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지지정당 등 '정치 성향'에 따라 응답이 갈리는 모습은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층의 72.6%는 임 전 실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16.4%에 그쳤다.


반대로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층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부적절'과 '적절' 응답이 팽팽한 가운데, '적절하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인 1.1%p 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의 40.1 %는 임 전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고, '적절' 응답은 41.2%였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부적절하다' 응답이 우세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단 응답자의 69.1%가 임 전 실장의 통일 관련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평가했고, '적절하다'는 응답은 21.1%였다.


반면 야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는 답이 더 많았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41.5%는 임 전 실장의 발언이 '부절절하다'라고 봤으나, 오차범위 내인 0.8%p 차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42.3%는 '적절하다'는 응답을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는 '부적절'과 '적절' 응답 사이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층의 37.6%는 임 전 실장의 발언을 '부적절하다'라고 답했으며, 42.6%는 '적절하다'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단 응답자 중 37%는 '부적절'을, 45.2%가 '적절'을 선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 지역 전 연령층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분단 80년이 다 돼가는데도 여전히 통일에 대한 희망이 높긴 하지만, 국민 세 명 중에 한 명은 '두 국가 체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결과를 진단했다.


이어 "연령별로 살펴보면 저연령일수록 '적절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통일관이 기성세대와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4%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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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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