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회동도 비슷한 과정…"제안 10분 만에 전화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안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과 김 위원장이 핵무기 발사 단추를 거론하는 설전을 주고받은뒤 북한에서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의)시작은 조금 거칠었다”며 “그 조그만 로켓맨을 기억하느냐? 그는 내게 ‘내 책상에 붉은 단추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매우 위험한 소리였다. 이에 나는 ‘내 책상에도 붉은 단추가 있는데 내 것은 더 크고 성능이 좋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얼마 뒤 그(김정은)가 내게 전화를 했고 그는 회담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국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2019년 6월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과정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트위터(현 엑스)로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판문점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