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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굴욕 돌려준 홍명보호, 김민재 있고 없고의 차이


입력 2024.10.11 08:22 수정 2024.10.11 08:2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요르단 원정서 2-0 승리,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설욕

핵심 수비수 김민재,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 차고 철벽 수비력 과시

에이스 알타마리 빠진 요르단 공격진 제압하며 무실점 승리 견인

10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서 김민재가 드리블하고 있다. ⓒ 뉴시스

올 초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 굴욕의 0-2 패배를 돌려준 축구대표팀의 승리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엮어 요르단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3차 예선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요르단(승점 4)을 제치고 B조 선두(승점 7)로 올라섰다.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요르단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8위로 한국(23위)보다 낮지만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 대회서 한국과 두 번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대등한 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고, 준결승전에서는 경기 내용에서 압도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 상대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는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아시안컵 못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다만 아시안컵 준결승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었는데 바로 김민재의 유무였다.


10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서 김민재가 헤더경합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아시안컵 준결승전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그라운드 밖에서 완패를 지켜봐야 했던 김민재는 이날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재는 이날 빠른 스피드와 판단력으로 요르단 공격의 길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또 압도적인 제공권 능력을 발휘하며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재에 꽁꽁 묶인 요르단은 후반 중반까지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요르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껴뒀던 회심의 카드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투입했지만 김민재를 넘어서지 못했다.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요르단 공격진이 김민재의 철벽 수비력을 뛰어넘기는 역부족이었다.


확실히 한국 축구는 김민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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