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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2명+1득점’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LG 승리


입력 2024.10.17 21:39 수정 2024.10.17 21: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차전까지 잡으면 리버스 스윕 가능성 높아져

임찬규+에르난데스 2명만 사용하며 투수 아껴

3차전 승리를 따낸 LG. ⓒ 뉴시스

LG 트윈스가 3차전서 반격에 성공하며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1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LG는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만약 LG가 18일 열리는 4차전서도 승리하면 오는 20일 대구로 이동해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여전히 삼성의 시리즈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역대 5전 3선승제 포스트시즌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3차전서 패한 경우는 총 16차례(준PO 7회, PO 9회) 나왔다. 이 가운데 4차전서 시리즈가 끝난 횟수는 8회(50%)이며 최종 5차전까지도 8번 있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최종 5차전에서의 희비 엇갈림이다.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최종 5차전서 승리한 횟수는 고작 3회인 반면, 리버스 스윕은 무려 5번이나 나왔다. 즉, LG가 4차전을 잡는다면 분위기가 반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리버스 스윕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2010년, 2013년 이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996년 현대, 2009년 SK, 2023년 kt가 달성했다.


승리 투수 임찬규. ⓒ 뉴시스

이날 LG의 경기력은 완벽 그 자체였다.


먼저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2경기 2승 11.1이닝 3실점)에 이어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직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임찬규는 5.1이닝 동안 불타오르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4개였고 그의 이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08까지 내려갔다.


임찬규에 이어 LG의 두 번째 투수는 예고대로 에르난데스였다. 6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상대 강타선을 힘으로 눌렀고 3.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3.1이닝 세이브를 수확한 에르난데스. ⓒ 뉴시스

결승 득점은 5회에 나왔다. LG는 5회 선두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홍창기의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뽑아냈다.


반면, 삼성은 선발 황동재를 3이닝 만에 내린 뒤 6명의 투수를 더 투입하는 ‘벌떼 야구’를 펼쳤으나 1~2차전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장타가 나오지 않으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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