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메가 히트작들…속편 징크스, 이제는 깰까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10.28 08:51  수정 2024.10.28 08:51

깊어진 세계관 선보인 '지옥2' 이어

출격 앞둔 '오징어 게임'·'열혈사제' 시즌2

시즌2로 돌아온 넷플릭스 ‘지옥’이 배우 김성철, 문근영의 광기 어린 연기로 시리즈 세계관의 강점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여기에 하반기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2’와 ‘열혈사제2’까지. 메가 히트작들이 연이어 귀환하며 결과를 궁금하게 한다.


지난 25일 공개된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김성철 분)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김현주 분)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 시즌에서는 지옥행을 고지하는 ‘천사’, 그리고 시연을 행하는 ‘사자’ 등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면, 시즌2에서는 이것이 ‘일상화’ 된 ‘현재’를 다루며 ‘지옥2’만의 메시지를 그려나갔다. 하차한 배우 유아인의 뒤를 이어 자신만의 정진수를 표현한 김성철부터 평범한 인물이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뜩하게 표현한 햇살반 선생님 역의 문근영까지. 기존 인물들의 변화는 물론, 새 인물들이 긴장감을 배가하며 ‘세계관이 더 깊어졌다’는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물론 시즌제 시도는 수년 동안 꾸준히 이어졌고, 또 정착했다. 그러나 ‘호’보다는 ‘불호’를 유발하는 사례가 많아 ‘한국형 시즌제’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어려움’을 실감하게 했었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시도 중인 넷플릭스가 좀처럼 성공작을 내지 못하며 고전 중이었다. 가장 최근 공개된 ‘경성크리처2’는 물론, 앞서 공개된 ‘스위트홈3’, ‘D.P.2’ 등 최근 인기 시리즈의 새 시즌으로 세계관 확장 시도에 나선 넷플릭스지만, 대다수의 작품들이 “시즌1만 못 하다”는 평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본편의 재미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대로 배경을 옮긴 ‘경성크리처2’는 기존 팬들의 만족감도, 새 시청자들의 재미도 채우지 못하며 외면을 받았고, ‘스위트홈3’는 스케일을 키워 대중적인 재미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본편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혹평을 야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관을 ‘잘’ 활용한 예가 된 ‘지옥2’는 물론, 티빙에서는 드라마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로 ‘영리한 활용법’을 보여줘 세계관 활용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에서 얄밉지만, 현실적이고 때로는 절박해서 안쓰러운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를 주인공 삼은 스핀오프 드라마다. 여전히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서동재의 활약을 코믹하면서도, 흥미롭게 다뤄내며 원작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살인마에게까지 뻔뻔하게 협상을 시도하는 서동재가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신선하지만, 재미도 충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반기 “실패하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는 시선을 받는 ‘오징어 게임2’에 이어, 최근 시즌제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SBS가 선보이는 ‘열혈사제2’까지. 메가 히트작들의 귀환도 예고돼 기대감이 이어진다. ‘오징어 게임2’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K-콘텐츠 신드롬을 이끈 작품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은 낼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감 가득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열혈사제2’는 ‘모범택시’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이끈 SBS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이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작품이 늘어나면서, ‘한국형 시즌제’가 과도기를 지났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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