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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외식업 침체에도 뜨거운 창업 열기...인건비 부담에 '무인‧로봇' 관심


입력 2024.10.31 15:24 수정 2024.10.31 19:5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300여개 브랜드, 500여개 부스 참가...내달 2일까지 코엑스서 진행

"경쟁 치열해도 인지도 높은 브랜드 선호"

디저트 브랜드 관심↑...투자 비용 적고 마진 커

31일 ‘2024 하반기 제57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연간 160조 규모의 프랜차이즈 산업을 대표하는 ‘2024 하반기 제57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개막했다.


기상 악화로 인한 식재료 가격 급등과 인건비, 배달비 등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자영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공을 위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31일 박람회 첫날 행사장 오픈 전부터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입장권을 교환하려는 인파로 등록 부스가 붐볐고,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300여개 브랜드, 500여개 부스가 참가한다.


창업 상담 중인 예비 창업자들의 모습.ⓒ데일리안 최승근기자

11시 개막전 시작 전부터 주요 외식 브랜드 부스에서는 창업 설명을 위한 대기 줄이 생겨났다.


보통 기존 가맹점이 많으면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인식이 많지만, 이날 만난 예비 창업자들은 기존 가맹점에 대한 우려보다는 높은 인지도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예비 창업자 A씨는 “처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높은 인지도를 가장 우선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식사는 매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식 브랜드 중에서도 커피, 베이커리 등 디저트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디저트 브랜드의 트렌드 변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클 수도 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장점이 많아서다.


한식 등 식사 메뉴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적은 데다 키오스크, 조리기구 등으로 인건비를 대체할 수 있고, 마진율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몇 년 전 탕후루 열풍이 불었다가 현재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대세로 부상했다. 이날 박람회 행사장에도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큰 면적의 부스를 마련해 홍보에 나섰다.


현재 전국 2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관계자는 "커피도 식사처럼 매일 마시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만 확실하다면 기회가 큰 업종"이라며 "기본 메뉴 외에도 여름, 겨울 등 계절 메뉴를 운용해 사계절 내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 조리기 부스.ⓒ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고 인력 관리에 대한 애로점이 많아지면서 무인매장과 키오스크, 조리 로봇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는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점주가 가져갈 수 있는 실수익에 대한 것인데 인건비 비중이 높다 보니 인건비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초기 매장 투자 비용이 들더라도 키오스크나 자동화 조리 기기 설치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장에는 자동 튀김기와 웍 등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고 위험할 수 있는 조리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화 기기를 선보인 곳이 많았다.


이외에도 고물가 상황을 반영하듯 고기구이를 비롯해 장어 등 무한리필 전문점이 눈에 띄었고, 날로 늘어가는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한 반려동물 사업 가맹점도 예년에 비해 늘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프랜차이즈 외식 가맹본부가 신규 가맹점주 모집을 위해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최승근기자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예비 창업자 모집을 위한 가맹본부들의 비용 지원 경쟁도 치열했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맹비, 교육비 등을 전액 지원하거나 인테리어 비용 등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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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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