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만에 부상 복귀전서 빌라 상대로 동점골 어시스트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도움으로 건재함 과시
도움 이후 7분 만에 교체아웃, 이른 교체에 불만 표출
손흥민(토트넘)이 4경기 만에 복귀전에서 3호 도움을 올리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4-1로 꺾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토트넘의 공식전 3경기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0-1 끌려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을 도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드리블을 통해 야금야금 전진하다 공간이 열리자 지체 없이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을 향해 올렸고, 이를 존슨이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 넣어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3호 도움이자,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다만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7분 만에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온 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벤치의 의도로 풀이되지만 손흥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실제 그는 교체 사인이 나오자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내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왔다.
자신을 격려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형식적으로 인사한 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좀처럼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실제 벤치에 앉아 혼잣말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출전 시간에 대해선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팀과 개인으로서는 다행스런 복귀전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이후 토트넘의 공식전 3경기에 잇달아 결장했다.
또 부상 여파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소집명단에서도 빠졌다.
부상 이후 회복과 치료에 집중한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다만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을 마친 뒤 몸 상태에 다시 이상을 느끼면서 25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UEL 경기,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9라운드, 31일 맨시티와의 풋볼리그컵(EFL컵)까지 결장했다.
15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전반전 내내 측면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 능력을 보여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이날 경기서 시즌 3호 도움으로 팀의 대승과 7위 도약에 힘을 보태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