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유력에 7만5000 달러 선 돌파
머스크 최애 '도지코인'도 한 때 26% 상승세
"내년 1월 취임 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상승 랠리 지속"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5000달러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후 5시5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49% 상승한 7만336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후 3시25분께 7만5318 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비트코인 급등은 대선 개표가 진행되면서 주요 경합 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를 달리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 전략 자산준비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고, 미국 정부 보유 20만3650 BTC(약 149억 달러·20조7825억원)를 매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첫날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로 비판 받아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해임하겠다고 했다.
가상자산 은행 시그넘(Sygnum)은 "내년 1월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국에서 긍정적인 규제와 입법적 발전이 예상돼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이 트럼프를 선호하는 만큼 그의 상승에서는 더욱 강한 랠리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지코인(DOGE)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감에 26% 상승세를 보였다. 도지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거론하는 가상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