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주 찾기 본격화…中 경기부양책에 관련주 기대↑
전인대 결과, 실물경제 지표, 3Q 실적 발표 등에 영향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이벤트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주요 이벤트 마무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 결과 및 실물경제 지표, 국내 기업 3분기 실적 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고 있지 않다며 코스피 지수 밴드로 2500~2620을 제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포인트(0.14%) 하락한 2561.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11월 4~8일) 지수는 2540.48에서 2593.15까지 움직이며 26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모두 과반을 확보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를 달성해 트럼프 정책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지난 8일 폐막한 중국 전인대에서 결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운영을 원활히 하고 정책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특별부채한도를 기존 29조5200억위안에서 35조5200억위안으로 6조위안(약 1160조원)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회사들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한 도드-프랭크 법안 완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 등 기존의 정책 환경이 크게 변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급격한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금리 인상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1일 시작되는 광군제가 중국 내수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같은 달 15일 중국 실물경제지표(산업생산·소매판매·실업률) 발표 또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계획 공개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트럼프 당선 이후 심화되고 있던 트럼프 트레이드(미국 증시 강세, 한국 증시 약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도 이번주 일단락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국내 고유의 악재(금투세, 이익 전망 하향)도 주가에 충분히 반영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추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워도 다른 나라 증시와 부분적인 키 맞추기에 들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과 중국 부양책 본격화에 따른 중국 내 소비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조선업종 등 미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용이한 업종이나 제약·바이오·엔터 등 경쟁력이 높거나 수요가 견고해 충격이 크지 않을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음식료 및 화장품 등에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금융 등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비중을 늘려가는 것은 적절하다”며 “아울러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와중에도 이익 모멘텀이 오히려 개선 중인 유틸리티, 조선, 증권, 화장품과 같은 업종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