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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에 '기세등등'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


입력 2024.11.13 01:19 수정 2024.11.13 01:1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스라엘, 바이든 패싱중…트럼프와만 소통"

지난 2019년 3월 25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에서 회담한 뒤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밝히는 등 더욱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이란의 핵 시설이 어느 때보다 공격에 더 노출되어 있다”며 “우리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핵 위협)을 무력화하고 제거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다만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하게 만류했던 탓에 핵시설이나 석유 시설 타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츠 장관의 이날 발언은 기존 이스라엘의 온건파 입장을 뒤집은 셈이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과 하마스 등을 겨냥해 내놓는 메시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확정 이후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8년 재임 당시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한 바 있다. 또 지난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강경책을 지지한다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했다. 특히 지난달 8일 그는 “이란은 187개의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며 “이스라엘도 (핵시설)등을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치전문 매체 엑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엑시오스는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전날 트럼프 당선인을 접견한 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스라엘인 중동 문제를 트럼프 당선인과만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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