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철회 언급 없이 "대화 생산적이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깜짝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지 나흘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당선인이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주를 찾아가 만찬을 포함해 약 세 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더그 버검 내무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마약 유통 및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들에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한 뒤 27일 주지사들과 대책회의에 돌입한 바 있다. 캐나다는 전체 수출의 75%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끝난 후 트뤼도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훌륭한 대화를 했다. 우리는 함께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트뤼도 총리와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그는 미국 노동자들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 철회에 대해선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