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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계엄령] 민주당 5개 광역단체장 "尹, 실패한 쿠데타 시도" 퇴진 촉구


입력 2024.12.04 17:16 수정 2024.12.04 17:2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강기정·김관영·김동연·김영록·오영훈

국회 공동성명…"계엄령은 명백한 위헌

국정 책임 능력 없다는 점 분명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강기정(왼쪽부터) 광주광역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엄령 선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시 퇴진을 촉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김관영 전북지사·김동연 경기지사·김영록 전남지사·오영훈 제주지사(가나다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명백한 위헌이자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계엄의 밤은 저물고, 심판의 날이 밝았다"며 "지난밤 대통령의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일갈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성숙한 민주시민의 나라"라며 "80년 5월엔 목숨을 걸고 전두환 군부 쿠데타에 맞섰고, 박근혜 정권 당시엔 촛불을 들어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민주시민들이 지난밤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또 한 번 '쿠데타 시도'를 막아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즉시 퇴진 뿐"이라며 "80년 5월 광주의 아픔이 대한민국 민주화로 승화됐던 것처럼 지난밤의 위기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숙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권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불법 계엄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비상계엄은 내용이나 절차에서 모두 위헌이다. 이제 응징의 시간"이라며 "이제 국민이 대통령을 해임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150여분 만에 여야 의원 190명이 국회에 모여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결의안 의결 이후 새벽 4시20분께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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