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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홈파티 수요 늘어날까” 대형마트, 연일 최저가 경쟁


입력 2024.12.13 07:21 수정 2024.12.13 07:2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치솟은 외식물가 등 외식 줄이면서 홈파티족 증가

대량 매입, 직거래 등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이마트트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연일 최저가 경쟁을 펼치며 홈파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커머스와의 경쟁을 위해 사실상 연중 세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연말 수요를 잡기 위해 초저가, 최저가, 파격가, 반값 할인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유통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12월은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 연초, 설 연휴로 이어지는 유통가의 최대 대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목 초입부터 악재가 발생하면서 백화점을 비롯해 패션, 뷰티, 외식, 호텔, 관광 등 유통업계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시내 잦은 시위와 침체된 분위기 등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연말 송년회와 각종 모임 취소가 잇따르면서 외식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모임과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마트업계는 신선식품과 간편식을 중심으로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연일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6일 연말 모임철을 겨냥해 스테이크용 양갈비와 파프리카, 삼진어묵 등 12월 가격파괴 행사 40개 품목을 공개했다.


가격파격 행사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월별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이마트는 올 들어 매월 가격파격 행사와 분기별로 가격 역주행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사의 대표 연말 세일인 홈플대란을 통해 딸기, 한우 등 이 시기 수요가 많은 상품에 대해 반값 할인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일까지 각종 위생용품 최대 반값 세일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12일부터는 노르웨이 연어를 연중 최저가로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홈파티족을 겨냥해 치킨, 초밥 등 기존 인기 홈파티 먹거리 외에도 핵심 재료를 2배 이상 크게 제작해 특대 사이즈를 강조한 이색 먹거리를 선보였다.


대형마트가 연일 가격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대량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구매하는 양이 많다 보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크고 신선식품의 경우는 산지와 직접 계약해 유통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사전 계약을 통해 외부 조건에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물가 부담이 커지고 탄핵 정국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면서 외식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홈파티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모임이 많은 점을 감안해 고기와 과일, 주류 등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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