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 정신과
불굴의 의지 후대들이 이어받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인의 삶과 의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날 별세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 기업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셨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슬픔과 기쁨의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춘식 할아버지가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우리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전날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엔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길"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올리는 등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 맞이하는 설 명절"이라며 "국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원한다.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길, 우리의 일상이 평온을 되찾길, 상처받고 분열된 국민의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되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살림살이가 보다 넉넉해지길, 덜 걱정하고 더 웃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