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수집 광범위해 고려해야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AI 모델 'R1'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경고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 센터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딥시크의 프라이버시 약관 정책을 공유하며 "사용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싸그리 (수집한다)"면서 "당연하게도 수집한 사용자 정보는 중국 내에 있는 보안 서버에 저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들을 미리 잘 주지하고 고려해서 사용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딥시크 R1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달러(약 78억8000만원)로 엔비디아의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돼 화제를 낳았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 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 'H100'으로 훈련한 비용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가 선보인 R1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AI 모델 'o1'보다 성능이 앞선 것은 아니지만,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는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저비용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모델을 개발하면서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는 AI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7일 뉴욕증시에서 16.9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