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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尹 "아무 일도 없었다" 발언에 "나라 이 지경인데 할 소리냐"


입력 2025.02.05 23:22 수정 2025.02.05 23:24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윤 대통령 탄핵심판 발언에 일침

"2달 넘게 온 국민 극심한 고통

참담한 상황, 안중에도 없나"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乙(을)을 위한 민생예산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에서 12·3 당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그게 할 소리냐"고 비판했다.


염태영 의원은 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거짓말이 하루가 멀다고 드러나고 있다"며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은 윤석열 면전에서 '이번 기회에 싹 다 정리해'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글을 열었다.


이어 "홍 전 차장은 그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했고, 14~16명의 체포 명단과 위치추적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며 "이재명·우원식·한동훈·박찬대…방첩사가 읊어주는 명단을 받아적던 홍 전 차장은 '미친 X이구나! 생각하고 그다음부터는 명단을 메모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염 의원은 "그런데도 윤석열은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또 재판관들을 향해서는 '상식에 근거해서 사안을 보라'며 가르치듯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로, 거리로 뛰쳐나오신 위대한 국민 덕분에 내란을 막았고, 그 후로도 2달 넘게 온 국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참담한 상황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홍 전 차장의 생각은 윤석열에 대한 가장 상식적이고 명쾌한 평가일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체 언제까지 이런 거짓말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참담하고 한심할 따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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