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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에 딸 사진 올린 엄마, 남자들과 즐기고 있었다


입력 2025.02.10 10:16 수정 2025.02.10 10: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TBC

20대 딸 사진을 도용해 소개팅 앱에서 남성들과 대화를 나눈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뜬 알림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A씨의 어머니인 50대 B씨는 젊었을 때 지역 미인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미인이었다고. 하지만 질투와 공주병이 심한 탓에 친구도 없었고, 급기야 자기 딸인 A씨를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했다는 것.


A씨는 스무 살 무렵 쌍꺼풀 수술을 한 뒤 주변에서 예쁘다는 칭찬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럴 때마다 B씨는 항상 "얘 고친 거야. 많이 용 된 거야"라며 딸의 외모를 깎아내렸다고 한다.


그러던 중 B씨가 휴대전화를 보는 일이 잦아졌다. A씨는 우연히 B씨의 휴대전화의 알람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B씨가 소개팅 앱을 통해 남자와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 이에 A씨가 "이게 뭐냐"고 따졌고, B씨는 "그냥 장난이다. 광고에 떠서 가입해 봤는데 삭제할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B씨는 앱을 삭제하지 않았고 무려 3개의 소개팅 앱을 동시 이용하기도 했다.


결국 B씨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직접 앱 탈퇴를 하려 한 A씨는 B씨의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얼굴이 올려져 있는 걸 확인했다. 이제까지 B씨는 소개팅 앱에서 남성과 대화를 나눌 때 딸인 A씨의 사진을 도용한 것.


A씨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지자 B씨는 "왜 남의 휴대전화를 함부로 보냐"고 되레 화를 내더니 이내 "외로워서 그랬다"고 토로했다. 이어 "엄마는 젊었을 때 다들 예쁘다고 해줬는데 이젠 남편도, 사람들도 나를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앱에서라도 남자들이 친절하게 호감을 보이니까 그게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A씨) 얼굴도 대부분 가렸고, 이름도 나이도 지어냈다. 실제로 누굴 만난 적도 없다. 두 번 다시 이런 짓 안 할 테니 아빠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박상희 교수는 "나르시시즘과 애정 결핍이 합해진 상황 같다"며 "자기중심적이고 본인이 찬사를 받아야 한다. 자녀라고 할지라도 자기애를 위해 착취하는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따.


이어 "나르시시즘이 강한데 미모 칭찬을 많이 받았을 경우엔 노화를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면서 "애정 결핍까지 더해지면서 관심과 사랑, 주목 욕구가 높아지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은 것 같다. 심해지면 병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 정도에서 끝내고, 가족들은 타이르면서 어르고 달래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저 정도면 병이다" "딸 사진을 도용하다니 충격적" "치료 받아야 할 수준"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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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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