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 역시 사람들이 죽고있는 이 전쟁을 멈추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나는 푸틴 대통령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부끄러운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직접 소통이 알려진 것은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종전에 대한 논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왈츠 보좌관은 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 유럽에서 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유럽 특사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통화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미국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