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쓸어 담았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 6개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추가해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홈 텃세 우려를 딛고 거둔 성과다.
지난 8일 혼성 2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대표팀은 이후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남녀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한국 쇼트트랙의 높은 벽이었던 단거리(여자 500m) 정상에 등극했다.
첫날에만 5개 종목 중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9일에는 남자 1000m에서 장성우(화성시청), 여자 1000m에서 최민정이 각각 1위에 오르며 “쇼트트랙은 역시 한국”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남녀 계주에서는 중국 선수들과의 충돌로 인해 ‘노메달’에 그쳤지만, 목표로 했던 금메달 6개를 달성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3관왕 최민정은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노력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며 “이번 대회 성공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대비해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쉴 틈도 없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6차 대회 참가를 위해 11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6차 대회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강자를 의미하는 ‘크리스탈 글로브’의 주인공이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