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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 결국 확전…EU "단호하게 대응"


입력 2025.02.11 22:54 수정 2025.02.12 01:2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아직 협상 여지 남아있어"…폰데어라이엔, 밴스와 회동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9일 리투아니아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연합(EU)이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며 “이에 대해 EU는 단호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의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유럽의회 본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지난밤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유럽과 미국 모두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나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아직 관세 발효 전인 만큼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만 나왔다”며 “구체적인 발표가 아직인 만큼 변수는 아직 존재한다. EU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후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JD 밴스 미 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측 사이에 처음 열리는 고위급 회동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물론 한국 EU의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EU는 현재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량의 2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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